노원구 학생들이 '학생생명 사랑을 위한 힐링학교'의 중요성을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서울시 예산 사업들의 최종 확정을 위해 지난 9월 1일 덕수궁 길에서 박람회식 '참여예산 한마당'을 열었다.

총 240건 876억원 규모의 사업들이 소개된 이번 행사는 각 구마다 설치된 부스를 통해 사업을 설명하며 한표를 호소하는 박람회식으로 진행됐다.

사업 결정 방법도 500억 한도에서 득표수가 많은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결정하는 나가수 투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시급한 사업에 스티커 붙히기, 노원구 청소년들의 거리 행진,뜨락카페야외무대에서의 공연 등으로 행사는 민과 관이 함께 하는 한마당이었다.

시민들도 길거리에서 박람회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관심을 가지며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관심을 높혔다.

시민 강대진(28,학생) 씨는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축제처럼 즐기는 한마당에 참여하고 관심이 생겼다며 좀 더 많은 홍보를 바랐다.

서울시 참여예산 위원이 72개의 사업을 결정하며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250명)서울시 예산위원 중 190명이 참여한 예산 위원들의 선택은 축제스런 분위기와는 달리 시종일관 진지하고 신중했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이종엽(25)씨는 "어떤 구는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부분이 있어서 불편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기준점을 가지고 한 표 한 표 선택했다"며 사업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40건의 사업 중 72개의 사업을 신중하게 선택한 예산 위원들의 결정은 왕따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장애인 편의 시설 확충,청소년 전용 힐링 캠프 사업 등의 예산 배정으로 드러나며 '주민참여예산제'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편 132개 499억 4200만원의 규모의 사업을 최종 결정한 이 날의 행사는 은평구가 6개 사업40억7200만원의 최고 예산을 배정 받으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