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SNS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고, 사실을 바로잡은 기사가 전달되기까지는 1시간 정도 더 걸렸습니다.

주요 언론 기사 중에는 심지어 싱크홀 사진자료까지 넣어서 혼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썸네일 클릭] 주요 언론사 2곳의 속보 기사 스크랩. 왼쪽 기사의 경우 속보에 들어간 사진은 자료사진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칠 만큼의 작은 폰트 사이즈로 적혀 있었다.

하필 저희 PD가 싱크홀 사진이 있는 그 기사의 사진을 보고 갔습니다.

현장에 가서 확인했지만, 싱크홀은 없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로균열 때문이라고 했지만, 어떤 게 지반침하 징조로 볼 만큼의 균열인지 처음엔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정도의 균열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정도로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과하게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속보 경쟁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 없이 빠르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건 문제가 될 겁니다.

사실관계 확인 후 오보라는 인정이나 정정이나 이런 건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