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깨고 2025년 관악구 예산안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됐다.
관악구의회는 내년도 예산, 총 규모 1조 550억 원으로 2024년 예산 대비 5.19% 증가한 금액을 의결했다.
더민주 박용규 위원장, 국힘 이경관 부위원장 "설득과 소통"
국민의힘 '전액삭감안 주장에서 일부 삭감'으로 "민생이 최우선"
말 그대로 예상을 깨는 결론이다. 17일 밤까지만 해도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준예산도 각오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8일 새벽의 소통, 그리고 오늘 당일 오전의 노력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민의힘 이경관 예결위부위원장은 "6일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설득과 소통이 있었고, 무엇보다 국힘 소장파 구의원들의 양보가 있어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규 위원장은 "정말 본회의에 상정이 안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향적인 양보가 있어 준예산 등 파행없이 끝날 수 있었다. 민생을 위해 흔쾌히 양보해준 국힘의원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민영진, 주무열 구의원 "장동식 의장의 중재가 마지막 설득 과정"
다른 예결위원들은 이 타결에 있어서 마지막 큰 역할로 장동식 의장의 역할을 꼽았다.
민영진 구의원은 "극적 타결에 장동식 의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많은 의원들의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 가능했다고 봤다.
주무열 구의원 역시 "장동식 의장과 감액안을 주장했었던 최인호 구의원, 그리고 집행부의 마지막 소통이 실마리가 됐었다"며,
"그 새벽의 대화가 없었다면, 1주일이고, 2주일이고 평행선을 그었을지도 모를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용규 예결위원장은 "박준희 구청장의 공약 예산들 중 전액삭감이 꽤나 있었는데, 마지막 협의 과정에서 국힘의원들의 양보로 전부 살려냈고, 삭감 수준도 10~15% 정도로만 해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경관 부위원장은 "의원 모두가 양보해서 가능했다. 21명 구의원 의원발의 순수 액을 다 더해도 15억 내외 밖에 되질 않는다"며, "구의원들 모두가 비상계엄 이후 어려운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 양보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동식 의장
마지막 의사일정인 오늘,
산회 전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 에둘러 밝혀
"민주주의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지켜나가야 하는 것"
"어려운 시기 함께 견뎌내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관악구의회는 오늘 18일 양당과 집행부가 예산안 최종 합의에 이름에 따라 계획대로 공식 의사일정을 오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의회는 제302회 3차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과 구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35건을 가결했다.
이 외에 이경관 구의원이 ‘제설 의무와 법적 근거에 대한 제재 방안 부족 및 보완책 필요성에 관하여’, 이동일 의원이 ‘어르신 교통비 지원에 관하여’,
위성경 의원이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축제 제안’, 표태룡 의원이 ‘소상공인 자영업 경제 환경에 관하여’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동식 의장은 본회의 말미에 현재 탄핵정국에 대해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현재 관악구의회 의장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장의장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후 우리나라는 혼란과 불안을 겪었지만, 의회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있는 대응으로 비상계엄을 해제시켰고,
국민과 의회는 민주주의의식을 보여줬다"며,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지켜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장의장은 "의회는 구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적인 기관이다. 이러한 책임과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고 관악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지역발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의장은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내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구민의 안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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