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예결위가 밤샘 논의에도 25년 예산을 확정하지 못했다.

예산안 논의가 구부능선을 넘는 가운데, 삭감안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관악구청은 예결위의 삭감안을 거부했다.

[썸네일 이미지 클릭] ▶ 예결위 3,4차 회의 영상 중 캡쳐. 예결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규, 주무열, 이종윤, 정현일, 국민의힘 이경관, 민영진, 구자민, 최인호 구의원 8명.

 

더불어민주당 박용규 예결위원장은 “어제 들어가니 새벽 4시 30분이었다. 오늘 오전 10시에 예결위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세부 삭감안 이야기는 어렵다. 청년청 관련 예산 등 전액삭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더 자세히 말하기 어려운 점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썸네일 이미지 클릭] ▶12월 18일 8차 예결위, 오전 11시 현재 영상 생중계 화면 캡쳐

국민의힘 이경관 예결위 부위원장은 “날을 샜고, 겨우 눈뜨고 출근하는 길”이라며,

“거의 다된 상황이었는데, 삭감안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오늘 오전까지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말한 삭감안은 전체적으로 1억 8천 700만 원 정도이다. 얼마되지 않은 금액인데, 집행부는 약 8,700만 원 정도를 원상복구해달라는 상황이고,

이 중에서 900만 원이 가장 큰 핵심걸림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작은 900만 원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6일 밤낮으로 예결위 논의한 게 물거품이 되지 않느냐?”며,

“이것 때문에 또 회의가 난항을 겪는다면, 다들 원점에서 그냥 하자고 나올지도 모를 일”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썸네일 이미지 클릭] ▶ 애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는 13일 종료될 것으로 봤다. 3차례 예결위를 늘렸고, 18일 최종 합의 여부에 따라 본회의 역시 늘어날지 말지가 결정된다.

이의원은 “2025년 예산은 1조 550억 원에서 22억 원 정도 증액된 상황이고, 집행부는 증액 규모를 15억 원으로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증액안은 크게 문제로 보지 않는다. 증액 일부를 포기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의원 발의 증액 규모도 줄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본회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미뤄졌다. 8차 예결위 오전 회의에서 또 합의가 불발될 경우,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되지 않고, 예결위도 본회의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주순자 구의원은 “예결위 협상이 난항”이라며, 협상 상황의 어려움에 불만을 토로했다.

주의원은 “의원 발의한 증액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의가 필요하다”라며, 2025년 예산안 합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