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예산안 최종 합의가 결국 17일 화요일로 미뤄졌다.

양당은 16일 오후2시 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저녁 6시 전 거의 합의에 이른 듯 했다.

하지만, 저녁 이후 국민의힘에서 일부 이견을 보여 17일 화요일 오전 10시 추가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박용규 예결위원장, 이경관 부위원장 

"내일 협상 위해 자극하지 않아야"

[썸네일 이미지 클릭]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용규 구의원, 국민의힘 이경관 구의원, 12월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4차회의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당의 조정 역할을 하는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서 조심하는 분위기다.

박용규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거의 세부적인 것들까지 정리가 다 된 상황이었고, 다만 저녁 이후 국민의힘에서 이견을 보여 다음날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경관 부위원장(국민의힘)은 “계수 조정은 어느 정도 다 된 게 맞다. 다만, 조정 과정이 자세하게 하나씩 한 게 아니라, 덩어리로 조정하다보니 다른 부분이 있어 내일 다시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무열 구의원 

"다 됐던 상황에서 이유없이 틀어버린, 지난해와 너무 다른 논의"

국민의힘 민영진 구의원 

"이유있어 결렬된, 민생 위한 방향은 당론.. 좀 더 인내하고 소통해주길"

[썸네일 이미지 클릭]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주무열 구의원, 국민의힘 민영진 구의원

반면, 주무열 구의원과 민영진 구의원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주무열 구의원은 "예산 심사에 들인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오늘 거의 합의가 된 상태에서 갑자기 합의할 수 없다고 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청장의 공약 예산은 싫다고만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주의원은 "어떤 예산을 증액을 하든 감액을 하든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정확한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논의가 이어지기 어렵지 않냐"며, "지난해와 달리 논의다운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삼선의 국민의힘 민영진 구의원은 "이유없이 틀었다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내를 가졌어야 했다. 이미 구자민 구의원은 증액안 56억 원을 모두 포기했다. 최인호 구의원의 삭감안 하나 하나 함께 논의했다면, 좀 더 소통했다면 분명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본다"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입견을 버리고 소통, 논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의원은 "중앙정부와 달리 우리는 민생을 중심에 두고 예산심의할 것을 당론으로 했다. 무조건 삭감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분명 그런 소통 가운데 감액안 상당수를 논의 끝에 복귀하지 않았느냐"며, 

"내일 중진 구의원들의 역할을 믿어줄 것"을 주문했다.

민의원은 "삭감안 전부를 하나로 볼 게 아니라, 대화하면서 하나 하나 풀다보면 풀릴 것이라 본다"며, "박종철 센터 예산안을 위한 논의 과정을 되돌아봐달라"고 주문했다.

박종철센터 예산에 대해서 최인호 의원이 먼저 1억 원 감액을 이야기 했으나, 같은 당 민영진 의원이 이미 감액되어 들어온 예산에서 1억 원은 크다며 0.5억 원 감액을 이야기했고, 더민주 측에서 그것도 크다며 0.3억 원 감액안으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대화를 통해 감액안을 조정했던 사례처럼 다른 감액안도 함께 논의해달라는 것이다.

민의원은 "그런 부분들이 있어야 내일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준예산 상황이 오지 않도록 국힘 역시 노력할테니 더민주도 파트너인 국힘에 대해 인내를 가지고 소통해달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지역 언론사 관악뉴스, 관악신문

“내일로 미루기로, 일부 상당한 합의”

지역 언론사 역시 교차 확인했다. 관악뉴스, 관악신문 모두 "오늘 상당한 합의에 이르렀으나, 내일 최종 논의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예산안은 1조 550억 원이었고, 논의 가운데 약 15억 원~20억 원 사이로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