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마이클창&장수애의 생방송 가요톡톡

FM 100.3 MHz (낮12시~오후2시)

- 방송 : 2024.12.04.

- 진행 : 마이클창&장수애

- 출연 : 민철홍 PD

마이클창(이하 마) : 관악구 소식을 전해드리는 ‘관악포커스’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민철홍 PD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철홍(이하 민) : 안녕하세요?

장수애(이하 장) : 오늘 첫 번째 소식으로는 아무래도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전해 주셔야 할 것 같네요.

간밤 비상계엄에도 관악구청·구의회는 평온...정태호 국회의원, 주민 걱정 말라 메시지 전해

이미지 클릭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오전 12시 15분 관악구청사 풍경

민 : 네, 다들 아실 텐데요, 어젯밤 10시 23분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나왔고요. 오후 11시부로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죠. 그리고 오늘 새벽 1시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됐고요, 결국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도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습니다.

마 :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관련된 뉴스는 다들 찾아보고 계실 것 같고요, 여기는 ‘관악포커스’니까 비상계엄 선포 당시 관악구 상황을 전해 주시는 거죠?

민 : 네, 저희가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취재한 관악구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 : 네, 우선 국회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던 것 같은데 관악구청이나 관악구의회는 어땠나요?

민 : 제가 비상계엄 체제에 들어간 지 1시간 남짓 지난 새벽 12시 15분쯤에 관악구청사 앞에 가 봤는데요. 그 시간은 한창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을 때였죠. 하지만 구청은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혹시나 군인, 경찰이 투입되거나 경비 인력이 증강되고 있지는 않나 하고 가 봤는데요, 그런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계엄군을 싣고 국회로 가는 건지 하늘에서 헬리콥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습니다.

마 : 계엄사 포고문에 지방의회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관악구의회도 별일 없었나요?

민 : 네, 계엄사령부 포고문 1호 1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그래서 혹시 지방의회인 관악구의회가 폐쇄되거나 하지는 않았을까 했는데 관악구의회 입구에도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다거나, 야간에 통상적으로 문을 잠가 놓는 것 외에 추가로 입구를 막아 놓는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장 : 국회에서 그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고, 포고문에 지방의회 활동 금지 같은 말이 들어있었던 것에 비해 관악구청이나 관악구의회는 평온한 모습이었네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구청 차원의 대응은 없었나요?

민 : 네, 제가 어젯밤 11시 3분과 오늘 새벽 12시 49분, 두 차례에 걸쳐서 관악구청 당직실에 전화해서 비상계엄에 따른 구청의 지침을 물었는데요,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고, 서울시로부터 받은 것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당직자는 뉴스에서도 지침이 정확히 안 나오고 있다며 갑작스런 계엄 선포에 구청도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습니다.

마 : 구청도 많이 당황했겠네요. 시민들 반응은 어땠나요?

민 : 이런 소동이 있었던 때가 늦은 밤이었고, 또 날이 추웠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통행하는 시민도 많지 않았고요, 다만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이게 실화냐?”, 이런 말을 하는 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12시 15분에 구청 앞에 갔을 때 제게 말을 거는 시민이 한 분 있었는데요,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분은 “구청이나 구의회로부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서 왔는데 구청 문이 잠겨 있다”며 “구청장이나 구의원, 아니면 직원이라도 나와서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장 : 네, 시민 여러분이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것 같네요. 혹시 지역 정치인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서 시민들에게 나온 메시지는 없었나요?

민 : 관악FM이 오늘 새벽 12시 22분경에 관악을 지역구의 정태호 국회의원과 통화를 했습니다. 정태호 의원은 “국회의사당에 국회의원들이 150명 넘게 모여있다”고 상황을 전하며 관악구민 여러분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태호 의원과 통화한 내용 전체가 관악FM 유튜브(https://youtu.be/IXBNXZmwkZM?si=3ZJSiGiWLAPpFTMJ)에 올라와 있고요, 관악FM 인터넷신문에도 관련 기사(http://www.radiogfm.net/news/23067)가 있으니까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나 인터넷신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마 : 네, 참 정신없는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난다면 관악FM에서 계속 전해 주시는 거죠?

민 : 네, 저희가 방송이든, 인터넷신문이든, 유튜브든 통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장 : 네, 그럼 다음 소식 전해 주실까요?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소식이긴 한데요, 도림천이 더 예뻐졌나 봐요?

도림천 신림교 일대 피카소 감성 포토스폿 조성...스페인 유명 작가 내한해 그래피티 작업

이미지 클릭 ▶ 벽화에 대해 설명하는 파비안 브라보 게레로 작가(오른쪽)

민 : 네, 관악구청에서 도림천에 참 많이 신경을 쓰고 있죠. 이번에는 도림천에 화가 피카소의 감성을 담은 포토스폿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마 : 파블로 피카소, 너무 유명한 화가잖아요? 관악구가 어떻게 피카소와 인연을 맺게 된 건가요?

민 : 네, 스페인의 말라가라는 곳이 피카소의 고향인데요, 말라가 시가 매년 파블로 피카소 재단 등과 함께 그래피티 형태의 벽화를 조성하는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대상 도시로 중국 상하이, 스위스 바젤, 독일 베른에 이어서 우리나라의 서울이 네 번째 도시로 선정됐는데요, 서울의 자치구 중에서 관악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장 : 서울이 네 번째 도시, 그 중에서도 관악구가 참여한다니 대단하네요. 그러면 도림천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디에 조성된 건가요?

민 : 네, 신림역 3, 4번 출구 쪽의 순대로 유명한 동네 있잖아요? 거기를 지나서 관악구 분들은 많이들 아실 텐데 한 삼O으로 시작하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과 신원시장 사이에 있는 다리가 신림교인데요, 이 신림교 일대에 피카소 감성의 포토스폿을 조성했고요, 벽화와 벤치에 스페인 문화를 담아냈다고 합니다.

마 : 거기 관악구 주민들 산책할 때 많이들 다니시는 곳인데 지나가시다가 사진도 찍고 가시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게 스페인 말라가 시하고 파블로 피카소 재단이 한 거면 스페인 사람이 와서 작업한 건가요?

민 : 맞습니다. 스페인 세비야 출신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라고 하는데요, 파비안 브라보 게레로가 한국에 와서 작업했다고 합니다.

장 : 기대가 됩니다. 이게 지금 조성이 다 된 거죠?

민 : 네, 어제 관악구에서 오픈식을 개최했는데요, 주한스페인 대사,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 대표, 말라가 시 부시장, 세비야 시 부시장, 코르도바 시 부시장 등 스페인 쪽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합니다.

마 : 네, 피카소의 감성을 담았다니 저도 기대가 되고요, 관악구민 분들 많이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좀 무거운 소식부터 시작해서 밝은 소식까지 이야기 나눠 봤는데요. 관악FM은 항상 관악구 소식,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 드리겠다는 약속 드리면서 오늘 ‘관악포커스’는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