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비상계엄선포 이후 관악FM에서의 대응 과정을 기록해 남깁니다.
12월 3일 22:30
비상계엄선포, 뉴스를 보고서 바로
정태호 국회의원, 박민규 국회의원, 박준희 구청장에게 전화, 카톡 등을 통해 시간이 되실 때 지역주민에게 전할 메시지를 달라는 내용을 보내놓았습니다.
23:07
관악FM은 비상 상황이라 판단해 우선 시간이 되는 PD 3명이 방송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의회 의장부터 다른 구의원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까지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지자체도 의회도 시설공단도 초유의 상황이라 우선 모두 대기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매뉴얼이 없었습니다.
매뉴얼, 그건 서울시를 비롯해 대부분 없는 듯 했습니다. 관악구청은 서울시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해왔습니다.
23:34
관악FM으로 출근하는 가운데, 여러 수장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바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민영진 구의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계엄령 하에선 구의회는 어떻게 되는지 등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규정은 없고, 계엄령 선포한 내용엔 '지방의회'의 정당활동 금지를 이야기한 점이 있어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을 경우, 구의회의 예결위 등 활동을 중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3:44
박준희 구청장과 전화연결이 됐습니다. 박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계엄선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주민들께선 안심하고 함께 지켜보자"라고 지역주민에게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12월 4일 0시 16분
국회의원들과의 연결이 안되는 상황. 주순자 구의원 통해서 정태호 의원의 상황을 들어보려고 전화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때 정태호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정태호의원은 국회의사당에 있고 150명이 넘는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떨리지만, 결연한 목소리로 정 의원은 비상계엄선포는 해제될 것이고,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관악구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기사를 쓰고, 전화연결 내용은 유튜브로 업로드하는 등 기록을 남겼습니다.
00시50분
관악구청에 재차 확인했습니다. 여전히 서울시에서 따로 내려온 지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후에라도 비상계엄선포 시 지자체의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01시 01분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되었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나왔습니다.
01시 08분
주순자 구의원은 정태호 의원은 국회에 여전히 있고, 결의안이 의결됐다 할지라도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전해왔습니다.
http://www.radiogfm.net/news/23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