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행운동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작고 아담한 국수 가게가 눈에 띈다.

어르신의 손맛과 정성이 가득한 국수 한 그릇에 행복을 담아 내어주는 곳 바로 ‘국수당’이다. 

 

[이미지 클릭]▶행운동 골목에 위치한 국수당

국수당은 노인일자리전담기관 관악시니어클럽 어르신들과 함께 운영하는 국수 가게로 지난 4월 행운동에 문을 열었다.

작은 매장에 서너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는 작은 매장이지만, 어르신들이 내어주는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열정 만큼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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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당에서는 어르신들의 손맛이 담긴 잔치국수, 비빔국수, 두부김치, 누들 샐러드를 맛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익금은 다시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이곳 국수당에서의 국수 판매를 통해 어르신에게는 사회 참여 일자리를, 구민들에게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며 사회적 경제 가치로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관악시니어클럽은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사업, 사회적기업 두부사업단 콩깍지, 공익활동(노노케어 활동 초등급식도우미 밥이랑, 복지시설도우미 활동, 초등학교급식도우미(밥뜨리, 밥푸리) 아이스팩 재활용사업당,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르신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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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르신 일자리를 통해 국수당에서 근무 중인 이응선 어르신(69세)을 만나봤다.

Q. 국수당에서 일하게 된 지는 얼마나 됐나, 어르신 일자리 중 다양한 일자리가 많은데 이곳 국수당에서 일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올해 4월 국수당이 오픈 할 때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관악구 강감찬 일자리를 통해 환경미화 관련된 일을 했었는데 올해 이곳 시장형공공 일자리를 신청해서 근무를 하게 됐다.

Q.현재 국수당에선 몇 분 정도의 어르신들이 근무를 하고 계시나

전체 13명의 인원이 2인 1조로 오전, 오후 파트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로테이션 근무를 하고 있다.

   

[이미지 클릭]▶어르신 일자리 참여를 통해 국수당에서 근무중인 이응선 어르신

Q. 어르신 일자리와 관련된 사업이 많은데 국수를 주 메뉴로 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국수 메뉴는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으면서 대중적 음식이기 때문에 운영하기에 부담이 없는 메뉴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기본 메뉴인 잔치국수, 비빔국수에 이어 새롭게 개발한 샐러드 국수, 계절 메뉴인 콩국수까지 국수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치자면을 재료로 사용해 일반적인 국수와 다르게 차별성을 뒀다.

Q. 어르신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특별히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경제 활동을 하다 보니 일정한 수입이 들어오고, 무엇보다 일을 하고 있으니 삶의 활력이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여러모로 좋다. 그리고 치자면을 이용한 국수를 테이블에 내놓았을 때 손님들이 좋아하는 반응을 보면 굉장히 보람이 느껴진다.

Q. 국수당 일자리 참여를 하면서 앞으로의 목표나 바라는 점이 있을 것 같다.

국수당은 시장형공공사업으로 앞으로 사업이 잘 되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앞으로 국수당 운영이 잘 돼서 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