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기획 :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관악FM

제작 : 관악FM

관악구 소재 사회적경제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DB 기초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된 '2024년 관악사회적경제 기업 모니터링' 결과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청년다음랩사회적협동조합의 박동선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조사지를 제출한 30개 기업의 취약계층 고용률이 59% 라는 점이 주목할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겪는 난점 중에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수치화·정량화하여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번 조사결과에서 관악구 사회적경제 30개의 기업들의 경우 취약계층 고용이라는 사회적가치를 제도의 요구에 상관없이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관악구 21개 동 중 19개 동에 사회적기업 입주

       난곡, 대학, 신사동에 사회적경제 기업 집중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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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니터링은 2024년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었으며, 관악구 내 사회적경제 기업 230여 개 중 70여 개 기업 대상 서면 조사로 진행되었다. 이 중 41개 기업이 응답하였고, 이 중 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가 추가로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41개 기업 중 난향동에 6개, 신원동에 5개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난곡동, 대학동, 신사동에 각각 4개 기업이 위치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집중도가 높았다.

특히, 난향동의 경우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존재하여 조사에 참여한 사회적경제 기업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 창립년도

창립년도 분석 결과, 35개 기업의 창립년도가 확인되었으며 2012년 이후 창립한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2014년 사회적경제 기본법 발의, 2017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국정과제, 2018년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평가 등 정부 주도하의 제도적 환경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 클릭]업종별기업수

□ 업종 분석 및 조직유형

업종 분석에서는 교육서비스업이 21%(8개)로 가장 많았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제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순으로 분포하였다.

특히 38개 기업 중 약 40%에 가까운 15개 기업이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의 서비스업종이라고 응답했다.

조직유형에서는 사회적기업이 17개(36%)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협동조합과 일반협동조합이 각각 10개(21%), 예비사회적기업이 6개(1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복수 인증을 받은 기업은 9개로 확인되었다.

 

[이미지 클릭]조직유형별 기업수

 

□사업 내용 및 수익구조 분석

사업내용에서는 교육, 운영, 개발, 판매, 제작이 주요 키워드였으며, 문화예술, 지역사회, 어르신, 장애인 등 특정 분야나 대상에 맞는 사업내용도 다양하게 확인되었다.

이어, 수익구조는 판매 키워드가 가장 많았으며 후원, 교육, 운영, 공간, 콘텐츠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빈도수는 낮지만 지원사업, 지원금, 위탁, 용역 외의 수익구조도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미지 클릭]사업내용 키워드

2024년 주목 이슈,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22년 대비 20개 기업 매출액 상승.

□ 2024년 주목 이슈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슈로는 교육, 신규 상품 개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공동체 및 상권 활성화, 매출 증대 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들이 주로 나타났다.

[이미지 클릭]2024년 주목 키워드

 

□ 매출액 

조사 대상 41개 기업 중 30개 기업의 매출액이 확인되었다. 2023년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 이상 기업은 1개(3%), 5억원 이상 6개(20%), 3억원 이상 4개(13%), 1억원 이상 13개(43%), 1억원 미만 5개(17%)로 분포되었다.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는 10억원 이상 기업이 1개 감소했고, 5억원 이상 기업은 4개 증가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총 20개로, 5억원 이상 1개, 3억원 이상 1개, 1억원 이상 3개, 5천만원 이상 3개, 1천만원 이상 8개, 1천만원 미만 4개였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총 7개로, 5억원 이상 1개, 1억원 이상 1개, 5천만원 이상 2개, 1천만원 이상 2개, 1천만원 미만 1개였다.

□고용분석

조사대상 41개 기업 중 30개 기업이 응답한 고용분석에서는, 고용자 수가 10명 이상 (5개), 5명 (7개), 3명 (4개), 2명 (9개), 1명 (3개), 0명(2개) 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조사 참여기업의 고용인원 290명 중 59%가 조사결과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업개발비 지원은 중요한 역할

관악구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박민정 관악구청 사회적경제지원팀 팀장, 이상직 우리사이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박정열 이엠그린 대표, 조성호놀자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총 4명 이 참여한 심층 인터뷰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이 조사되었다.

□서면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

실태조사 DB 구축을 위해 관악구 내 230여 개 사회적경제 기업 중 41개 기업을 조사한 것은 약 20%의 표본에 불과해, 전체 현황을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향후 조사 대상 모집단을 확대하고,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활동이 없는 기업은 명단에서 정리하여 데이터베이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기업 내 취약계층 고용에 대한 의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사이 사회적협동조합은 고령자와 여성 중심의 취약계층 고용이 높으며, 인건비 지원 종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엠그린은 제조업 특성상 매출과 상관없이 인건비가 발생하여 부담이 크고,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 놀자엔터테인먼트는 청년층 위주의 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고용을 실현하고 있으나 이용중인 디딤돌일자리 제도는 관악구 청년만 지원 가능하여 채용의 한계가 있다.

□사회적기업 지원정책의 의미와 2024년 관악구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

사업개발비 지원은 기업의 고도화와 프로세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되며,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되어야 한다. 진흥원에서는 예비사회적기업에 2년, 사회적기업에 3년, 최대 5년 지원을 진행해왔으며, 관악구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인건비 지원은 직접적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기준은 업력보다는 업종과 매출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관악구 내 10년 이상 기업들을 위한 지원 방안

관악구의 소상공인 융자사업은 총 40억 원이지만 금액이 적어 조기 마감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업력이 있는 사회적기업에 별도의 융자사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민간 대출은 서류 제출이 까다롭고 이자율이 높아 사회적기업 대상 대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관악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 창출, 공급 활성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공공구매 활성화와 홍보활동,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시 세제혜택 제공이 제안되었다. 모든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기업을 키우고 이를 기준으로 의회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재정투입의 ROI를 입증하고 변화된 정책환경에 맞추어 대응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센터의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가치지표(SVI)를 중심으로 한 정책 사업 설계에 대한 의견

SVI 측정이 사회적경제 제도의 심사기준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진흥원에서는 측정 경력이 없으면 지원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측정 결과가 처음에는 보통이나 미흡으로 나올 수 있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화폐적 가치로 측정하는 시도를 하고 있어,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SVI 측정에 기업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의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조사를 담당한 박동선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합한 지원 정책 설계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적가치 창출,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적절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