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2012년부터 시행중인 에너지정책 ‘원전하나 줄이기’는 목표했던 200만 TOE의 에너지 절감에 성공하여 ‘원전하나줄이기’를 넘어서 ‘에너지자립도시’로 진화하는 중이다. 에너지 분산형 생산도시로서, 에너지를 잘 쓰는 것도 에너지생산으로 간주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제3회 정규교육이 진행됐다. 이 날 사전등록자와 현장 등록자를 포함하여 대략 9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이 진행되었다.

정미연 서초구청 에너지관리팀 주무관은 “올해 에너지 자립마을이 신규로 생겨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이 많은 구민들을 위해 보다 더 좋은 에너지절약과 환경정보를 알리고자 교육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유성원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주무관의 발표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서울시에서 에너지가 주로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1위가 건물로 56%, 기타 교통 등에서 31%의 에너지 소비가 이루어졌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에서는 건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였다.

최근 설립된 건물에는 최신 기술로 에너지 설계기준이 체크되고 최소화의 에너지 효율로 시공되어 단열창호, LED조명이 들어가지만, 20년 이상 노후화 된 건물은 변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로 공사를 진행하고자 원하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융자지원이 진행중이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은 건물의 에너지 손실 요인을 찾아 개선함으로써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말한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단열공사, LED 조명교체,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 건물 에너지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저금리로 융자지원하고 있다.

위 지원사업의 대상은 주택소유자이며, 건물의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절약시설 및 생산시설을 설치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공사를 진행하고자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지원한도는 주택은 2백만원에서 최대 15백만원, 건물은 5백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다.

서울시 BRP사업 소개에 이어, 김정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팀장이 환경과 친환경건설자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의 폐지수거율은 94.8%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거율이지만 재활용용지의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 팀장은 “사람들이 밖에 있는 시간 보다 차안, 사무실, 카페, 집 등등 실내 환경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우리가 이제는 건축환경에 대해 인지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작년 7월부터 건물을 건설할 때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도록 건축법이 시행되었다. 또한 어린이활동공간에는 환경안전관리기준에 적합한 자재를 사용하는지 검사를 진행중이다. 건축자제를 고를 때 KS마크를 고르게 되는데 이 때 KS마크는 공장 단위로 주는 인증마크다.

그는 “현재 사람들이 물건을 고를 때 유심히 보는 것은 KS마크지만 KS마크는 공산품으로서 기술원에서 평가하는 마크”라고 말했다.

환경마크는 현재 공장 단위가 아니라 제품별로 부여하고 있으며, 환경성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여 국가표준으로 인증되고 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친환경 자재 정보 이용방법이 안내된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집을 수리하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 참고하도록 안내하였다.

환경마크 홈페이지 : http://el.keiti.re.kr

녹색제품정보시스템 : www.greenproduct.go.kr

유성원 주무관은 “이번 에너지 절감 실무 교육은 각 구청 위주로 진행 중이며, BRP의 결과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며 파악하여 연말이 되어야 결과가 취합될 듯 하다”고 말했다.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연장선으로서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그린인테리어’ 교육프로그램은 건물에너지효율화와 친환경건설을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택 BRP 및 친환경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 공유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공업체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각 구청의 협조 하에 실무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유 주무관은 “인테리어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환경과 건축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 및 대학생들도 참여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5차 정규교육은 28일 목요일 마포구청 4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사전등록자는 먼저 좌석을 지정해주는 혜택이 있으며, 모든 참석자에게 에너지 절약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어지는 10월에는 전문가과정 실무교육도 신청가능하다.(2017년 9월 20일, 문선영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에너지정의행동과 관악공동체라디오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절약실천지원사업, '에너지나우 - 두 번째 이야기'와 함께 하고 있는 시민기자가 직접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