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시청광장에서 에너지정의행동과 관악공동체라디오가 함께 ‘라디오버스킹’을 진행했다. 이 날 라디오버스킹은 에너지의 날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행사의 하나로, ‘에너지의 날’의 의미와 실천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 날 DJ는 천범룡과 김보리가 맡았으며, 채아의 첼로 연주와 다은과 종현의 노래, 씨클라인의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졌다. 시청광장에서 들리는 첼로 소리와 노래 공연에 에너지의 날을 즐기던 시민들이 하나둘 객석에 모여 앉았다. 에너지의 날 취지에 맞게 에너지 관련 퀴즈를 풀면서 시민들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처음 게스트로 출연한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총장은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날을 기해서 정했다.”고 에너지의 날 의미를 설명하면서 “불끄기 참여 뿐 아니라, 낮 시간 에너지절약 집중행동도 있으니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서울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실천하는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들이었다. 에너지자립마을의 취지를 설명하는 것 외에도 에너지자립마을의 좋은 점과 활동했을 때의 뿌듯함 등을 나누었다. 또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에너지 실천 이야기를 담았다. 신일해피트리아파트의 손권수 대표는 애물단지 철로벽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 후로 아파트 공용전기로가 0원이라며 태양광발전이 더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성내코오롱아파트의 이은숙 대표는 아파트 내에 IoT를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동노들숲의 박미숙 대표는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주민들의 관심과 협동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말하면서 에너지 문제에 관심 갖는 사람과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했다.

시청광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에너지의 날 홍보 행사를 함께 하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햇빛사랑시민모임의 김현수 사무국장은 아이들과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를 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홍보했다. 또 에너지수호천사단을 운영하는 에코허브에서는 수호천사단의 홍보활동을 함께 나누었다.
다음으로는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와 녹색연합 김세영 활동가가 게스트로 나왔다. 이들은 최근 주요 이슈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고리 5,6호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에너지절약 등 시민들의 참여로 얼마든지 핵발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깨끗하고 정의로운 에너지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 2시간 여 진행한 라디오버스킹에는 부스 운영을 위해 시청광장에 모인 활동가들과 에너지의 날 참여를 위해 나온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퀴즈 풀기 시간에는 서로 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열띤 모습도 보였고, 출연한 게스트들에게 직접 질문도 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라디오버스킹에 참여한 시민 김승목 씨는 “라디오 생방송하는 것을 처음 봤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에너지와 관련한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듣고 나니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