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부로 문 닫은 시소와그네가 재개될 수 있을까?

 관악구 시민사회단체 12개로 구성된 ‘관악구 영유아통합지원사업 시소와그네 복원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구의회와 구청의 말과 달리 영유아 가정들은 다시 복지사각지대로 내몰렸다며 행동에 나섰다. 없어진지 4개월 만에 시소와그네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관악구의회 앞에서 공대위가 관악구청 및 관악구의회에 복지사각지대에 내몰린 영유아가정을 위한 시소와그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대위의 대표를 맡은 관악사회복지 박승한 상임이사는 “관악구가 시소와그네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영유아 가정들이 복지사각지대로 다시 내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달랐다”며, 즉각 시소와그네 사업이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일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조주현 전 센터장은 “300가정 중 50가정만 구청으로 이관됐지만, 이중 14가정은 이미 드림스타트에 등록된 사례가정이었고, 나머지 36가정은 인근 복지관으로 넘겨져 통합사례관리와는 더욱 멀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소와그네를 위한 조례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을 알고서 관악구의회에 배신당했다는 감정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이성심 의장에게 기자회견문 및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현장에 함께 한 정동영후보자를 비롯해 오신환후보 캠프, 정태호 캠프 측에 질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에 그치지 않고, 이후 토로회 및 지역 내 공론화 등을 위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악구청에서 구성한 TF팀에서 시소와그네 사업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며 조례안 개정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관악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종길 위원장에 의해 조례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조례가 개정되지 않음에 따라 2014년 12월 31일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