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관악FM 4월 27일자 무가지 신문 내용입니다.
오신환·정태호·정동영 접전,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찍어야 하나요?”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로 후보자의 철학, 역량, 정책공약 등 꼼꼼히 읽어내려는 노력 필요
22일을 기점으로 관악을 지역이 혼전양상을 띄게 됐다. 여론조사 추이를 간략하게 분석하고 문제점을 짚어봤다. 분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21일까지의 여론조사결과까지만 해도 정동영후보의 지지율이 3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2일 브레이크뉴스 보도에서는 정동영후보가 정태호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MBN의 보도에선 정동영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정태호 후보를 1.7% 근소한 차이로 앞설 뿐만 아니라 오신환후보와도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MBN 결과를 보면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설문조사 방식이나 표본의 문제, 나이대별 응답률의 문제점 등 문제는 많았지만 이런 문제들은 그 전에도 있어왔기 때문에 문제제기성 기사에도 불구하고 주요 언론은 ‘초박빙, 초접전, 혼전거듭’이라는 단어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이행자 시의원 탈당.
김희철 전 의원 기자회견 효과?
이런 갑작스런 반전에는 19일 관악을 지역의 새정치민주연합 이행자 시의원, 소남열 구의원의 탈당과 20일 정동영 후보자 지지선언, 그리고 21일 김희철 전 국회의원의 정태호 후보에 대한 지지불가 선언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높은 인지도에 비해 약한 조직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본 셈이다.
22일 있었던 여론조사는 이전에도 문제가 됐었던 조사 표본의 수가 적은 점, 20대부터 30대의 응답자 수가 애초 조사보다 많이 적어 가중치를 적용함에 따른 민심의 왜곡 가능성 지점 등이 여전히 반복됐다.
전반적으로 50대 이상의 민심은 조사인원 목표치보다 많이 조사해 민의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다른 연령대에 있어선 조사 인원 달성률이 미달이거나 겨우 맞춰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공표한 자료들은 그런 것을 구분하지 않은 채 종합 수치만을 제시해 지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질문방식과 질문내용의 차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앞뒤 자르고 전달되는 지지율 자료는 참고자료 이상으로 보기 어려워 보인다.
여론조사-후보자 국가철학·역량·정책공약에 대한 민심 여부 확인 없어
더 중요한 문제는 이번 여론조사들이 후보자의 국가 철학이나 역량, 정책 공약에 대한 민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질문은 투표의향, 후보자지지, 당지지 등으로만 이뤄져 왜 지지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를 파악할 수 없게 설계됐다.
국회의원이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면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로 하고 후보자의 국가철학, 역량, 정책 공약들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유권자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3명의 후보가 접전을 보임에 따라 모든 후보자가 밴드왜건효과(편승효과)나 언더독효과(열세자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말한 사항들을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중심에 두고서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어떨까?